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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세호협풍운록 - 70부 (학창물 야설)

작가의 한마디: 매미 울음소리에 잠을 깬 일요일...

휴일은 아무것도 하지않고 잠만 자고 싶네요.



70장 황궁편 (오리무중.)



아침해가 뜬지가 벌써 오래되었는지 해는 이미 중천을 향해 몸을 옮기고 있었다.

호협아는 만면에 미소를 머금은채 어딘가에서 듣고 있을 사공혜를 향해

말을 걸었다.



"이보시오. 사공누님, 그러지 말고...이 주인님 옆에 와서 함께 산보하는 것은 어떻겠소?"



"이 못된 주인...님아. 흥! 그러게 누가 이 누님 속을 긁어 놓으랬어...요?"



"원한다면 오늘밤 내 누님 다리가 후들거리도록 밤새 재우지 않고 안아주리다."



"......."



"응?"



호협아는 걸음을 멈추지 않고 유유히 걸으며 어느새 오황자의 누각에 당도하며

한마디를 건넸다.



"둘 세는 동안 대답안하면 안아주지 않겠소. 하나."



누각을 향한 다리에 오르며 씨익~ 하고 장난스런 웃음을 머금은채,

쓰윽~ 하고 주위를 훑어본다.



"두우우...."



"흥! 어서 세기나 해~....요."



"두우우..."



"세라니까~! 요...치마 두른 여자라면 다 좋아서 헤벌래 하는 소색마 주인!...님아!"



"두우우...이거 세면 후회안하겠소?"



"자, 잠깐만...요."



호협아는 두팔을 휘저으며 걷다가 걸음 걸이를 정돈하며 재빨리 말했다.



"둘!"



"좋아..요."



"후후후...정말로 아쉽소. 내가 빨랐소."



호협아는 주위를 둘러봤지만, 사공혜의 은신술은 과연 대도 사공가문의 영양답게

밝은 대낮에도 그 날씬한 몸매를 찾지 못했다.



"억울해!...요. 분명...분명...좋다고 했잖아!...요."



"난 모르오...그러니까 아까 두우우...할때 말했어야지."



듣고 있는 사공혜는 얼마전만 해도 그녀를 좋다고 따라다닌 강호의 기협 호걸들을 떠올리며

이제와 이런 꼴을 당하니 억울해서 심장이 쿵탕쿵탕 뛸 지경이었다.

게다가 지금의 이 상황은 그녀가 마치 천하디 천한 창녀처럼 한번만 해달라고

사내의 바짓가랑이를 붙들고 늘어진 것과 무슨 차이가 있단말인가?



"아버님~! 소녀는 기필코 저 소색마를 소녀의 치마폭 아래 두고 말겠어요."



허나...어찌되었든 그것도 일년 뒤에나 가능한 일이 아니겠는가 -0-;



"멈추시오."



다리를 건너기가 무섭게 누각을 둘러싼 호위무사들 가운데 은포를 걸친 사내답게

생긴 청년이 뚜벅뚜벅 걸어와 손을 들어 제지했다.

오황자의 호위무사중 한명인 서관은 젊지만 뛰어난 사리판단과 탄탄한 무공으로

금포 근위관 장위관의 오른팔로 지목된 사내였다.

지금 그는 그의 눈앞에 서 있는 소년 호협아를 보며 그만 고개를 갸우뚱하고 말았다.



"소년이잖아. 흠...오황자 전하께서 오늘내로 손님이 올거라 했는데,

지금 손님으로 접객하고 계신 사황자님은 아니시고..."



"아, 호위무관이시군. 철통같은 경계에 밤낮으로 고생이 많으시구려."



호협아가 포권하며 쾌활하게 말하자, 덩달아서 서관또한 포권하며 응대할 수 밖에...



"별말씀을...헌데 오황자님께는 무슨 볼일로..."



"그거야. 오황자 전하와 오늘 만나기로 약속했으니 이미 통보가 되어 있을게요."



"소관이 안내할 터이니 따라오십시요."



서관은 정중히 허리숙여 절하고 앞장섰다.

어제 황궁제일고수 홍포 홍규에게 얻어맞은 금포위사 장위관은 상처로 인해

요양을 하라는 오황자의 명에 잠시 누각을 떠나 있었다.



"오황자 전하. 기다리시던 손님이십니다."



"들라."



누각안으로 성큼성큼 들어서는 호협아는 상석에 앉아 있는 두명의 황자를 발견하고

단 아래까지 나아가 포권하며 인사했다.



"황자전하께 인사드립니다."



오황자의 눈썹이 꿈틀하면서 고개를 드는 호협아의 모습을 유심히 바라봤다.

그 앞에 앉아 있는 태산같은 기도의 장대한 체구의 청년은 바로 역발산의 항우가 현신했다고

말이 자자한 당금 황제의 네번째 아들 사황자였다.

사황자는 오황자를 찾아온 불청객이 일개 소년인 것에 의아함을 느끼며 말했다.



"아우, 본 황자이외에도 약속한 사람이 있었소?"



"아니오. 흥! 어찌 이 오황자가 선약을 깨고 손님을 청하겠소?"



하지만 호협아의 여유있는 태도를 보자 옥향비비와의 하룻밤 정사를 목격당한 치욕과

불안함이 동시에 밀려와 앉아 있는 의자의 팔걸이를 우둑하고 부서져라 움켜쥐고 말았다.



"사황자 께서도 이곳에 계실줄이야."



"형님, 잠시만 자릴 떠나겠소."



오황자가 술잔에 남은 술을 단숨에 들이키며 곧바로 이층으로 향했다.

호협아는 오황자의 뒷모습을 보며 휴우~ 하고 숨을 내쉬며 말했다.



"사황자전하 그럼 잠시후에 또 뵙겠습니다."



"......"



사황자는 무뚝뚝해 보이는 그 얼굴과 풍모 그대로 호협아의 말에 무언으로 답했다.

이층으로 올라가려는 호협아의 양옆으로 나타나 뒤를 따르는 이들이 있었으니

쌍둥이 괴걸 고목쌍웅이었다.



"하하하, 이거 과분한 대접이시오."



호협아가 고목쌍웅에게 웃으며 올라가자 고목쌍웅은 처음만난 사이에 아는척 말하는

호협아를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으쓱하고 어깨를 올려보이며 뒤따랐다.

어제 그 방으로 들어서자 오황자는 푹신한 의자에 앉아 양팔을 팔걸이에 얹은채

손가락을 두드리며 호협아를 노려보고 있었다.



"어서 무궁비고의 열쇠를 주시지요."



호협아가 대뜸 무궁비고를 언급하자, 뒤에 서서 호협아의 배후를 막고 있던 고목쌍웅이

귀를 꿈찔하며 오황자의 입술을 쳐다보았다.



"괘씸한...본 동궁에게서 무궁비고의 열쇠를 탈취하려하다니. 하하하

어제는 경황이 없었다만 오늘은 어제처럼 쉽게는 안될 것이야.

고목쌍웅...이 맹랑한 소년에게 한 수 보여주시오."



"오황자 전하 사내대장부로써 어찌 뱉은 말을 되돌릴 수 있단 말이오?"



호협아의 굵은 눈썹이 요동치며 분개한 목소리를 터트리자, 오황자는 고개를 뒤로 돌려

등받이에 기댄채 조용히 말했다.



"본 동궁이 무슨 말을 했다는 겐가."



너무나도 태연한 오황자의 대응에 호협아는 되려 성질이 급해 소리쳤다.



"분명 오늘 다시 오면 무궁비고의 열쇠를 주겠다고 하지 않았소?"



"누가 이 오황자가 말하는 것을 들었소? 고목쌍웅 그대들이 들었다면 어서 말해보시오."



"황자전하께서 아니라 하시면 아닌 것이지요."



"장차 천하를 거느리실 분께서 어찌 경거망동하여 무궁비고의 열쇠를 한낱 소년에게 주겠다고

말씀하셨겠습니까?"



"아니지요. 아니지요. 암요."



고목쌍웅이 마지막으로 서로 입을 모아 부정했다.

오황자의 얼굴가득 미소가 흘렀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호협아를 바라보며 손을 들어

축객령을 내렸다.



"저 소년을 잡아 가두게. 이 오황자의 누각까지 와서 행패를 부리다니."



"알겠사옵니다. 황자전하."



고목쌍웅이 양옆에서 호협아의 어깨를 잡으려했다.



"흥!"



호협아가 냉소치며 양팔에 흑무사신강기를 운용하자 묵빛강기가 푸스스 하고 발출되었다.



"응?"



"이건?"



고목쌍웅이 급히 손을 때며 자신들의 팔을 꾸득꾸득 하는 소리가 나도록 움직였다.

강호상에서 가장 연성하기 힘들다는 고목신공을 터득한 두 노인네는

뭐라 표현하지 않아도 이미 몸으로 그들의 몸이 위험한 병기임을 나타냈다.

뻐걱뻐걱 하는 소리와 함께 마치 나무토막을 연상케하는 연녹색 팔과 갈색팔이 된 두 노인.

호협아가 돌아서며 기를 운용하자 호협아의 옷자락이 웅혼한 내공에 의해 펄럭거렸다.

고목쌍웅은 어느새 얼굴가죽까지 푸르죽죽하게 변하더니 수분이 없는 것처럼 말라갔다.

이미 공력을 8성 이상 끌어올린 증거로...이 고목신공을 10성 이상 운용하면

자신의 본신진력을 소모하면서까지 운공해야하는 단점이 있었다.

따라서 이 괴상하면서도 막강한 무예는 쉽게 배우려 하는 사람도 없을 뿐더러

연성을 해도 최대한 실력을 발휘하지 않았다.



"하아압! 흑무사신강기!"



호협아가 왼발을 축으로 몸을 휘어 감아 도약하며 공중에서 몸을 뒤집어 양팔을 교차하며

순신간에 10장을 떨쳐냈다.

떨어지는 유성처럼 찬란하게 펼쳐진 장풍이 위맹하게 아래로 휘몰아쳐내려갔다.



"흐흐흐흐 애송이가 제법이구나."



"고목양강!"



"고목음강!"



고목쌍웅은 몸을 사리지 않고 그대로 녹색팔과 갈색팔을 들어 쌍장을 모았다.



"퍼퍼퍼퍼펑!"



호협아의 몸이 번개처럼 공중에서 번신하며 바닥에서 뱅글뱅글 돌며 두 발을 모았다가

회전하며 돌려찼다.



"마천각!"



원앙각보다 수배는 빠르고 권경을 능가하는 패도적인 발차기가 고목쌍웅의 허벅지와

발목을 노리고 들어갔다. 쐬애애액! 하는 파공음과 함께 고목쌍웅은 강시처럼 슬쩍슬쩍

뜀박질을 하며 마천각의 공세를 피해냈다.



"아합! 고목형쇄수"



고목일옹이 갈색빛으로 빛나는 두 팔을 쭈욱 뻗자 으두두둑! 하는 소리와 함께 그의 두팔이

두배가 넘게 쭈욱 늘어나며 호협아의 한쪽 발을 잡았다.



"헉!"



"쿵!"



마천각의 중심축인 발이 잡히면서 바닥을 나뒹구는 호협아의 몸위로 고목이옹이 쌍장을

내리쳤다.



"혈룡!"



호협아가 다급하게 흑무사신강기를 운용한 대수인을 펼쳐내자 오른팔에서 화룡문양의

강기가 뜨겁게 타오르며 고목이옹의 쌍장을 후려쳤다.



"펑!"



"큭...."



고목이옹은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듯 두눈을 부릅뜨며 자신의 양팔옷이 타들어가는 것을

내려보았다. 동시에 양팔이 저려오는 것이 강호에서 이름깨나 있는 장법의 고수와

맞닥트린 기분이었다.



"서장 밀종 대수인?"



고목일옹은 이미 그 틈을 타서 양팔로 호협아의 두 다리를 봉쇄하고 아예 부러뜨릴 요량으로

힘을 주고 있었다.



"손을 멈춰요!"



앙칼진 목소리가 방안에 울려퍼지며 오황자는 소름끼치는 서늘한 감각이 목부위에 닿는 느낌에

아뿔사! 방수가 있었구나 하고 입술을 깨물었다.

사공혜는 완전히 오황자의 몸 뒤에 몸을 숨기고 있어 고목쌍웅은 일시간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끄득!"



"으악!"



호협아는 이가 부러지도록 이를 물며 신음했다. 오른 발목과 왼쪽 다리에 감각이 없는 것이

최소한 탈골된 증상이 느껴졌다.



"안 멈추면 존귀하신 오황자 전하의 목이 댕강하고 날아갈거에요."



냉혹한 살수의 목소리처럼 사공혜는 비장하게 소리쳤다. 호협아는 이미 고목일옹의

고목형쇄수에 당해 하반신의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했다.



"헉..."



호협아는 형쇄수의 제압에서 풀린 후에도 식은땀을 줄줄 흘리며 고목쌍웅의 무서움을 새삼 되새겼다.

몸을 사리지 않고 잡아오는데, 그 사지는 수십근의 철퇴로 후려친 것과 같은 위력적인

장법에도 잘 단련된 보검에도 손상을 입지 않는 금강불괴의 무공이니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무서운 상대를 제압했을 황궁제일 고수 홍포 홍규에 대한 궁금증이 떠오른건

무슨 이유에서 일까.



호흡을 고르던 호협아는 팔을 들어 발목과 다리를 만져보았다.



"큭!"



두터운 눈썹을 모으며 힘을 가하자 탈골된 발목이 덜컥 하고 맞춰들어갔지만, 이상태로는

당장 걸음도 어려울 터였다.



"오황자. 참으로 악독하구려. 어찌 사내대장부가 식언을 하시오."



"본 동궁을 위협할 수 있는 건 천하에 존재하지 않는다."



"흥! 이 칼이 조금만 움직여도 당신 목은 바닥을 굴러 몸 잃은 머리에 지나지 않아요."



사공혜의 독한 말에도 오황자는 위풍당당했다.



"후후후. 하늘이 이 오황자를 버리지 않는 한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지."



스슥...스스슥...하는 경미한 소리와 함께 사공혜는 푹! 하고 수중의 칼을 오황자의 뒷목에

찔러넣었다.



"안 물러서면 당신들의 오황자는 곧 황천길이에요."



사공혜의 등을 겨눈 두개의 검이 소리없이 멈췄다.

암흑속에서 살며 살수세계의 길을 걷는 냉혹한들...그들은 야탑에서 고용된 일급 살수들이었다.

오황자의 손이 움직이며 손가락을 펴자

야행살천탑의 일급고수들 두명은 그대로 다시 반보 물러섰다.



"황족의 몸에 상처를 내다니, 하하하 네 년의 구족이 멸하게 될 것이 두렵지 않으냐."



"그 잘난 황자전하께서 다시 한번 입을 나불거린다면 목을 따버릴 거에요."



"......."



칼침이 과연 약발을 받았는지 더이상 오황자의 저항은 보이지 않았다.

자기 목이 금세 댕강~ 하고 날아갈 판에 이거 야단났네~ 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는 것이

참으로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리고...무궁비고의 열쇠를 주겠다는 말을 똑똑히 들은 사람이 여기 또 있다는 걸

잊지 말아요."



"....큭..."



오황자의 준수한 얼굴은 이미 목의 통증으로 살짝 지푸려져 있었는데, 사공혜의

그 한마디에 콧잔등까지 주름이 생겼다.

그럼 옥향비비와의 일을 아는 사람이 한사람 더 있었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입을 막아야 할 사람이 두 사람으로 늘어났으니...



"...한가지만 묻겠소. 무궁비고의 열쇠가 정말 오황자에게 있는 것이오?"



"...무궁비고의 열쇠는...도난당했다."



"뭐라고!"



"아니!"



고목쌍웅 또한 고개를 돌리며 경악했다.

무궁비고의 열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야말로 차기 패권을 쥐고 있는 것과 같은것.

그런데...오황자가 그 열쇠를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그걸 도난당했다고?



방안에 있는 이들 모두 침묵했다. 이미 알아버린 이상 이 방안의 사람들은 모두 황제에게도

그 이외의 모든 사람에게도 이 비밀을 알려서는 안되었다.



"흥! 없는 물건을 가지고 받으러 오라 했단 말이오?"



호협아의 화난 목소리에 오황자는 눈만 끄덕여 보였다.



"오황자의 목에서 칼을 치워주시오."



"괜찮겠어?"



"어차피 오황자의 손에는 무궁비고의 열쇠가 없으니...내 그를 협박할 이유도 없소."



".......그럼...네놈은 그일에 대해...그 일에 대해 함구하겠느냐."



오황자는 비단천을 들어 목을 감쌌고, 불안한 눈길로 호협아를 다그쳤다.



"글쎄요... 무궁비고를 얻는데 도움을 준다면 오황자 전하와 그분 사이에 벌어진

일은 하늘이 두쪽나고 땅이 꺼진다 해도 발설하지 않으리다.

누구와는 달리 한 말은 지키니 염려마시오."



"큿...좋다."



오황자의 신호를 받은 두명의 야탑살수는 슬그머니 창문쪽으로 사라졌다.

아마도 창문밖에서 은신하고 있던 모양이었다.



고목쌍웅이 오황자의 곁으로 다가가고 사공혜는 그림자처럼 벽에 붙더니

다시 몸을 날려 호협아의 등뒤로 몸을 숨겼다.



"무궁비고의 열쇠는...본 공자가 이번에 부황을 모실 미녀를 구하기 위해

황궁을 나섰을때 까지만 해도 분명히 소지하고 있었지.

허나...입궁하기 하루 전날에 감쪽같이 사라졌고. 지금도 사람을 풀어 찾고 있다."



"똑똑똑!"



"누구냐!"



오황자는 목의 상처에 화가 나 있었고, 또한 호협아에게 옥향비비와의 치부 뿐만아니라

중요한 보물고의 열쇠인 무궁비고 열쇠를 도난당한 사실마저 밝혀져 찜찜하고 불쾌했다.



"사황자 전하께서 납시었습니다."



"......"



소리없이 문이 열리며 거한이라고 불리움이 당연한 거구의 사황자가 부리부리한 눈을

번뜩이며 들어섰다.



"...밑에서 기다리시지 않고 왜 올라오셨소?"



"아우...아무래도 아우에게 무슨 일이 있는 것 같아 올라왔지."



"...형님..."



오황자와 사황자는 그 태생의 생모는 달랐지만, 어릴때부터 옥향비비와 더불어

세명이 함께 어울릴 때가 많았고, 현재에도 사황자는 조용히 뒤에서 오황자의

뒤를 밀어주고 있었다.



"후우...뭘 숨기겠소. 이 아우가...무궁비고의 열쇠를 도난당했소."



"무궁비고."



감정없이 대꾸하는 사황자는 커다란 눈을 들어 호협아쪽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사황자전하. 사람을 잘못봤소. 이 호가는 비록 재주가 많으나 함부로 남의 물건을

훔치는 재주는 능하지 않소."



"팔황자쪽에서...무궁비고의 보물을 구경하고 싶다고 부황에게 간청하는 모양이더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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